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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대구CBS 음악FM을 거부한다
  • 이름손님 날짜2017-04-17 오전 10:23:20 댓글0 조회1629
  • 대구CBS 음악 FM을 거부한다

    지치기도 지친다. 지독한 기다림에 언제까지 가두려는가. 스무 해 겨울 애태워도 모자라나. 만신창이 대구국 사옥 얘기다. 명토부터 박고 가자. 우리는 음악 FM 개국을 거부한다. 새 사옥이 먼저다.

    10일 김창수 대구본부장은 음악FM 방송국을 9월에 개국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도제작국을 쪼개 스튜디오를 짓겠다고 한다. 수명이 다한 공간에 신사옥에 쓸 밑천을 퍼붓겠단다. 기가 차다. 새 사옥을 포기한다는 선언인 셈이다.

    대구 침산동 사옥 시대를 연건 1978년이다. 쌀 빻는 쇠 절구공이도 닳는 법이다. 온갖 손 타며 마흔 줄 접어든 건축물이 성할까. 발 딛는 곳마다 한숨이고 손 닿는 데마다 눈물이다.

    20여 년 전부터 사옥 이전을 요구했다. 추한 근무 환경, 넌더리가 난다. 석면과 악취, 건강권을 무시로 위협한다. 빗물 새는 배전실, 화재와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바닥으로 추락한 대외 이미지는 또 어찌 수습할 텐가.

    본부장이 이런 현실을 모를 리 없다. 신사옥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부르짖던 당사자다. FM 반대가 끓자 회사 정책이니 따르라고 윽박지른다. 철거 앞둔 집에 값비싼 세간 들이는 짓이 정책인가. 이건 범죄 행위에 가깝다. 대구본부의 미래를 훔치고 희망을 빼앗는 도둑질이다.

    배후는 한용길 사장이다. 정책은 곧 사장 공약을 이른다. 음악FM을 재선에 활용하려는 포석일 게다. 그리 원이면 목마른 자가 우물 파시라. 적어도 개국 재원은 사장이 내놓아야 마땅했다. 근데 생청으로 등 떠밀더니 재정 부담은 대구에 떠넘긴다. CBS 사장 노릇하기 참 쉽다. 숟가락 얹을 힘이면 백치도 못할까.

    사장 놀이에 넋 빠진 우두머리. 그이 눈치 살피기만 급급한 참모. 한심한 수뇌가 벌이는 엉터리 수작에 대구본부의 오랜 꿈이 무너진다. 일의 선후도 헤아리지 못한 어리석은 선배들이 후배 가슴을 부순다.

    대구본부는 내후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지역 교계에 뿌리 깊은 반 CBS 정서 눅이며 이곳까지 달렸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이 고빗사위 넘어 더 큰 걸음 내디뎌야 한다. 그 디딤돌이 새 사옥이다.
    새 싹 틔우길 열망하는가. 썩은 밭부터 갈아엎을 일이다. 청명한 내일 기대하는가. 혼탁한 오늘부터 허물 일이다. 그게 순리다. 순천자는 살고 역천자는 망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결의한다.

    하나, 대구CBS 음악 FM 개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노사가 참여하는 신사옥 추진위원회를 당장 구성하라.
    하나, 대구지부는 음악 FM 개국 준비 업무를 거부할 것임을 밝혀둔다.


    2017년 4월 17일
    CBS노동조합 대구지부